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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가명강] 라틴아메리카 대표 시인들의 목소리 3주차 - 세사르 바예호

"나는 신(神)이 아픈 날 태어났다" "인간은 슬퍼하고 기침하는 존재" - 세사르 바예호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파리에서 죽겠다. 그날이 어느 날인가는 이미 알고 있다. 파리에서 죽으리라, 피하지는 않겠다. 어쩌면 오늘 같은 가을날 목요일. 오늘 같은 목요일 오후. 이 시를 쓰는 이 목요일, 상박골이 아파오고 있는데, 내가 걸어온 이 길에서 오늘만큼 내가 혼자라는 것을 느낀 적이 없으니 말이다. 세사르 바예호는 죽었다. 바예호가 아무 짓도 안 했는데도 모두들 바예호를 때린다. 몽둥이로 얼마나 두두려대던지, 게다가, 동아줄로 얼마나 세게 옭아매던지, 목요일, 상박골 뼈, 고독, 비, 길…… 이 모두가 몽둥이찜질의 증인이다. 그리고 세사르 바예호는 파리에서 비가 내리던 금요일(페루는 목요일) 자신의 시처럼 세..

강연 2018.10.02

[서가명강] 라틴아메리카 대표 시인들의 목소리 2주차 - 파블로 네루다

"시가 내게로 왔다" - 파블로 네루다 2018년 9월의 서가명강은 ‘라틴아메리카의 대표 시인’을 주재로 진행된다. 둘째 주에는 칠레의 민중 시인이자 사회주의 정치가로 외교관이였던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 1904년 7월 12일 ~ 1973년 9월 23일)를 만나보았다. 2018년 9월 서가명강은 라틴아메리카 시인들의 삶과 시를 주제로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김현균교수님의 강연이 진행된다. 참고로 은 21세기북스에서 주관하는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이다. 파블로 네루다를 가리켜 ‘민중시인’ ‘혁명시인’으로 일컫는다. 그리고 그에게는 수 많은 찬사가 남아 있다. "지성보다 고통에 더 가깝고 잉크보다 피에 더 가까운 시인이다"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파블로 네루다는..

카테고리 없음 2018.10.02

[서가명강] 오디오클립, 『열하일기』는 사실을 그대로 쓴 책인가? 1780년 사행의 사실과 허구 - 구범진교수

서가명강의 오디오클립 중 2018년 6월 을 재미있게 들었다.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345/clips/108 '열하일기가 사실인가?'라는 흥미로운 물음을 던지면서 열하일기의 의미를 구범진교수님께서 재미있게 설명한다. 열하일기가 왜 재미있는가?흔한 중국 북경 여행기에 아니라 다른 곳은 열하에서의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열하는 만리장성 밖에 있는 몽골 유목민의 땅이다. 그곳에 청나라 황제가 여름을 보내는 피서산장이 있었다. ‘피서’라고는 하지만 실제 날씨는 북경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렇다면 왜 청나라 황제들은 열하에 갔을까? 이유는 사냥이었다. 이 사냥은 단순히 동물을 잡는 사냥이 아니었다. 몇 만 명의 사람이 사냥을 하는 일종의 군사 훈련을 했다. 청나라 ..

강연 2018.09.26

[서가명강] 라틴아메리카 대표 시인들의 목소리 2주차 - 파블로 네루다

"시가 내게로 왔다" - 파블로 네루다 2018년 9월의 서가명강은 ‘라틴아메리카의 대표 시인’을 주재로 진행된다. 둘째 주에는 칠레의 민중 시인이자 사회주의 정치가로 외교관이였던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 1904년 7월 12일 ~ 1973년 9월 23일)를 만나보았다. 2018년 9월 서가명강은 라틴아메리카 시인들의 삶과 시를 주제로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김현균교수님의 강연이 진행된다. 참고로 은 21세기북스에서 주관하는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이다. 파블로 네루다를 가리켜 ‘민중시인’ ‘혁명시인’으로 일컫는다. 그에게는 수 많은 찬사가 남아있다. "지성보다 고통에 더 가깝고 잉크보다 피에 더 가까운 시인이다"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파블로 네루다는 모든 언어..

강연 2018.09.26

[서가명강] 라틴아메리카 대표 시인들의 목소리 1주차 - 루벤 다리오

2018년 9월의 서가명강은 ‘라틴아메리카의 대표 시인’을 주재로 진행된다. 1주차는 니카라과의 시인 루벤 다리오 (Rubén Darío, 1867년~1916년)이다. 참고로 은 21세기북스에서 주관하는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이다. 9월이 되면서 언제 그리 더웠느냐는 듯 그 무덥던 여름이 가고 선선한 바람과 깨끗한 공기로 숨쉴 수 있는 가을이 되었다. 앵글로 아메리카 (북미)는 다녀온적이 여러번 있지만, 맥시코를 제외한 라틴 아메리카에는 가본 적이 없다. 더욱이 문학 책도 미국이나 유럽 중심의 서양 작가의 책은 읽어 보았지만, 라틴 아메리카의 시인들의 시를 제대로 음미해 본적은 거의 없다. 이번 강의는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김현균교수님의 강연으로 라틴아메리카라는 새로운 세계를 경..

강연 2018.09.25